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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풀 다이어리

인도네시아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인니 라이프와 디지털 노마드의 현실

by marongmarong 2022. 8.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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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디지털 노마드 마롱마롱 입니다. 현재 저는 남편과 함께 일 년 내내 따뜻한 섬나라, 인도네시아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오늘은 저희가 거주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소개와 더불어 저의 현황 & 디지털 노마드 현실에 대해 이야기를 꺼내보려 합니다.

 

운동하고 돌아오는 길 이쁜 하늘을 보며


인도네시아는 어떤 나라고 수라바야는 어떤 지역일까?

세계에서 섬이 가장 많은 나라, 인도네시아

인도네시아, 나라 이름만 들어봤지 생소한 분들을 위해 간략히 소개를 하자면 17,000여 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세계에서 섬이 가장 많은 나라이자, 인구가 4번째로 많은 섬나라입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유명한 관광지이자 여행자인 '발리' 섬으로 유명하고요.

 

인도네시아의 페니다 섬(Penida Island)에 위치한 킬링킹 해변(Kelingking Beach)


일 년 내내 무더운 열대지방이라 우리나라 처럼 4계절(봄, 여름, 가을, 겨울)이 아닌 건조한 날씨의 건기(4월~10월)와 비가 많이 내리는 우기(11월~3월)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때문에 이곳에서 자라는 달달한 열대과일(망고나, 파파야, 망고스틴, 두리안, 바나나 등)이나 이국적이고 이쁜 열대식물(몬스테라, 스킨답서스, 프랑지파니 꽃나무, 난 꽃 등)을 쉽고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저같이 과일 덕후나 식 집사(식물 집사)들에게는 천국인 곳입니다. 또한 자연경관이 멋진 곳이 많아 다양한 곳으로 여행하기도 좋고 커피를 생산지라 신선하고 맛있는 커피를 어디서든 맛볼 수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수라바야(Surabaya)에 있는 브로모 화산(Mount Bromo)


인도네시아의 제 2의 도시, 수라바야

그리고 저희가 지내고 있는 수라바야 지역을 소개하자면 인도네시아의 제2의 도시이자 최대 항만 도시이며, (1994년 8월 29일부터) 한국의 부산과 자매도시 이기도 합니다. 지역명 수라바야(Surabaya)는 상어를 뜻하는 "Sura(Suro)"와 악어를 뜻하는 "Baya(Boyo)"의 합성어이며 인도네시아 독립전쟁 과정에서 가장 치열하게 전투가 벌여진 곳이라 "영웅의 도시"라는 별칭도 있습니다. 이곳에서 유명한 여행지인 발리섬까지는 비행기로 1시간 거리입니다.

인도네시아의 시간은 한국과 비교했을때 자카르타(GMT+7) 기준으로 2시간 느리고, 발리(GMT+8) 기준으로는 1시간 느립니다. 예를 들어 제가 있는 도시 수라바야에서는 자카르타 기준으로 시간이 계산하기 때문에 한국이 오전 9시면 수라바야는 오전 7시가 됩니다.

디지털 노마드에게 빠질 수 없는 항목 인터넷 환경! 저희 집에서 사용하는 인터넷의 경우는 한국처럼 엄청 빠르진 않지만 일하는데 지장을 줄 만큼 느리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가끔 어떤 호텔에 가면 와이파이 사용은 가능하나 연결 상황이 열악한 곳도 있습니다. 

 

최근 현황 그리고 디지털 노마드 현실

저는 계속해서 디지털노마드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키오스크나 DID 등의 UI 디자인 작업을 많이 하고 있고, 그 외 브랜드 로고, 인쇄물 디자인, 일러스트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발리(Bali) 우붓(Ubud)에 있는 더 산카라 스위트 앤 빌라스 바이 파라마나(The Sankara Suites & Villas by Pramana) 정글을 보며 일을 했었다.

 

위 사진은 작년에 발리 우붓에 1주 정도를 머물렀을 때, 더 산카라 스위트 앤 빌라스 바이 파라마나(The Sankara Suites & Villas by Pramana)라는 리조트 며칠 머물며 발코니에서 정글 풍경을 보며 일을 했을 때 찍었던 사진입니다. 사실 저는 개인적으로는 여행을 한 곳에 일정기간 머무는 게 아닌 이상 업무 일정과는 겹치지 않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유는 제가 경제적 자유를 얻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여행 중에 경비를 포함하여 이동하는데 함께 이고 질 짐들, 업무 시 필요한 환경조건(인터넷 환경, 주변에 소음 등) 의외로 신경 쓸 것이 많아 스트레스를 받을 때가 많았거든요. 쉬고 있어도 쉬고 있는 게 아닌 상황이 되어 버리는 거죠. 또한 낯선 곳에 가면 저도 모르게 하루 종일 긴장하여 에너지가 빨리 소모되는 날도 있어서 생각보다 튼튼한 체력도 필요로 합니다. 마지막으로 일을 하다 보면 예상했던 업무시간보다 더 많이 일을 해야 되는 경우도 있어서 함께 여행을 온 남편에게 미안한 마음이 생길 때도 있더라고요. 그래서 일할 때는 열심히 일을 하고 쉴 땐 쉽니다.

 

지속 가능한 삶을 위해 집에서 일을 하더라도 밖으로 출근하는 사람들과 같이 씻고, 화장하고, 깔끔하게 옷을 차려입고 남들 회사갈 시간이 되면 저도 책상에 커피를 포함하여 업무에 필요한 것들을 모든 것을 세팅한 뒤 업무시간이 되면 업무를 시작합니다. 간혹 유튜브를 보면 파자마 입고 일을 하는 사람들도 있던데 저는 그렇게 하면 정신적으로 해이해져서 일이 안되더라고요. 일을 늦게까지 해야 할 땐 늦게까지 일을 할 때도 있습니다. "그럼 회사 다니는 거랑 뭐가 달라?"하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 텐데, 프리랜서라고 해서 하고 싶은 일만 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사실상 별 차이가 없습니다. 휴가 일정 같은 것을 내 스스로 조율할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보일 순 있어도 내가 사장 역할도 하고 직원 역할도 하기 때문에 경제적 자유가 생기지 않은 이상 항상 수익 창출과 업무 능력에 대해서 늘 고민해야 합니다. (해이해지다간 제가 원하지 않는 무한 장기 휴가를 가질 수 있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디지털 노마드로 살아가는 이유는 남편을 따라 이동해야 하는 저의 환경적인 요인도 있지만 저 스스로가 수동적인 삶에서 벗어나 능동적인 삶을 살게 해 주는 게 큰 이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디지털 노마드라고 해서 온라인 일만 할 거야라는 생각도 가지고 있진 않습니다. 저에게 도움이 되고 가능하다면 오프라인에서 할 수 있는 일도 하려고 하는 편입니다. 

 

본 업무 외에는 작년(2021년) 그리고 올해(2022년) 초에는 기회가 생겨 인도네시아에 있는 한 초등학교에서 초대 강사로 디자인 강의도 2번 하기도 했고, 그림책(일러스트)에 많은 관심이 생겨 산그림 사이트에 일러스트레이터 작가 신청을 하여 등록이 되어 포트폴리오를 조금씩 올리기도 했습니다. 마플샵과 스마트 스토어를 통해서는 일러스트 상품을 계속해서 업로드해서 수입을 내는 게 목표였지만 워낙 벌리는 걸 좋아하고 이것저것 하다 보니 업무 우선순위가 계속해서 뒤로 밀려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포기하진 않으려고요!

산그림 일러스트레이터 작가 페이지 (클릭시 페이지 이동)

 

마롱마롱 스튜디오 홈페이지 (클릭시 페이지 이동)

 

최근에 읽었던 책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역행자', '브랜드 마케터들의 이야기'


최근 저의 가장 큰 관심 키워드는 경제적 자유와 수입 파이프 늘리기, 블로그 성장, 책만들기(그림책 포함) 등입니다. 몇 주 전부터는 자기 계발을 위해 새벽 5시 반에 일어나 최소 20분에서 1시간 정도 독서를 하고 있습니다. 아주 바쁠 땐 스킵할 때도 있지만 매일 독서를 습관화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기억에 가장 남는 책은 가장 최근에 본 책으로 자청 저자의 <역행자>입니다. 제게 정신적으로 크게 자극이 된 책이라 (작년부터 배움에 즐거움을 느끼고 계신 한국에 있는) 저희 친정어머니께도 온라인 서점에서 종이책을 주문하여 선물로 드렸습니다. 일을 하거나 생활하는데 부족하나 느끼는 것이 있으면 독서 이외에도 유튜브나 온라인 강의를 보고 공부하고, 글쓰기 능력을 기르기 위해 사소한 것이든 경험한 것들과 생각하고 있는 것들을 정리해서 글로 써 내려가는 연습을 블로그 활동을 통해 하고 있습니다. (티스토리 이외에도 네이버 블로그가 하나 더 있습니다.) 네이버 블로그에서 다루는 게 주로 일상 이야기 었다면 앞으로 티스토리에서는 제가 잘 알거나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한 정보나 팁들을 공유해볼까 합니다.


마롱마롱 네이버 블로그 화면 (클릭시 링크 이동)

 

내가 가꾼 정원과 그 곳에서 쉬고 있는 반려묘


그 외에도 인도네시아로 온 뒤 집에 마당이 생겨 무엇이든 길러보는 식집사(식물 집사), 그리고 작년에 반려묘 식구가 하나 늘어 고양이 집사로 생활하고 있으며, 남편과 다 같이 행복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쓰다 보니 내용이 길어졌는데,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그럼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해야 할 것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은 마롱마롱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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